[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1위와 2위 빅매치는 선두 KIA 타이거즈의 기선제압으로 끝이 났다. 타선의 대폭발이 돋보였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11-4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49승33패2무를 마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LG는 46승39패2무로 1위 KIA와 경기차가 벌어졌다.
▲ 선발 라인업
KIA :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후 최원준이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까지 4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0.
KIA는 3회 더 달아났다. 김도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형우가 빗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사이 최형우는 2루로 진루해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KIA의 기세는 이어졌다. 홀수 이닝마다 득점을 뽑아냈다. 이번엔 5회다. 1사 후 나성범의 2루타가 터졌다. 그리고 김선빈이 적시타를 쳐 5-0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자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말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구본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 따라붙었다. 그리고 홍창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동원이 홈을 밟아 5-2로 따라갔다.
기쁨도 잠시 KIA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초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 김도영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바뀐 투수 이상영의 5구째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시즌 17호)다.
이 만루 홈런은 최고령 기록이기도 하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만루포를 때려냈다. 종전 국내 선수는 이대호가 2022년 9월20일 40세 2개월 30일로 최고령 만루 홈런을 기록했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2006년 8월31일 호세가 41세 3개월 29일의 나이로 만루포를 때려낸 바 있다.
갑작스럽게 타격전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LG에서 대포가 터졌다. 6회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네일의 2구째 147.9km 투심을 받아쳐 시즌 18호 투런 아치를 그렸다.
KIA가 8회 쐐기를 박았다. 최원준 2루타, 김도영 볼넷, 최형우 중견수 뜬공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 선발 네일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급격한 구위 저하를 보이면서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아쉬웠다. 최고 155km 투심 45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12개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 79개.
LG 선발 켈리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후반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최고 149km 직구 26개, 커브 25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12개, 포크볼 1개, 투심 7개 등 81개를 뿌렸다.
타선에서는 장단 17안타가 터졌다. 최형우와 나성범, 박찬호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영, 최원준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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