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이냐 프랑스냐!’
‘유럽의 월드컵’ 유로 2024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4팀만 살아남았다. ‘무적함대’ 스페인, ‘아트사커’ 프랑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4강에 합류했다. 먼저,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스페인-프랑스 준결승전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펼쳐진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전승 행진을 달린 스페인과 졸전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생존해 4강 한 자리를 꿰찬 프랑스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기본 전력과 최근 기세는 스페인 쪽이 확실히 앞선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3전 전승을 마크했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대파하고 좋은 출발을 알렸고, 2차전과 3차전에서는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대파했고, 8강전에서는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었다.
프랑스는 그야말로 ‘꾸역꾸역’ 버텨내며 준결승 고지를 밟았다. 조별리그 D조를 2위로 통과했다. 1승 2무 무패성적을 올렸으나 2득점 1실점으로 공격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0으로 이겼지만, 네덜란드와 2차전(0-0)과 폴란드와 3차전(1-1)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토너먼트 들어서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0으로 간신히 이겼고,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과 득점 없이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섰다.
이번 대회 경기 내용만 살펴보면, 스페인의 우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프랑스가 대회 내내 전체적인 수비력은 잘 살렸고,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 같은 한방을 갖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어렵게 만든다. 중원 싸움이 맞대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기회를 잘 살리는 쪽이 승리할 공산이 크다.
역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앞선다. 36전 16승 7무 13패로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팽팽한 결과를 낳았다. 최근 5번의 승부에서 2승 1무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1년 10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2-1로 승리했다. 카림 벤제마와 음바페의 연속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준결승전 승자는 15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11일 진행되는 네덜란드-잉글랜드 준결승전에서 이긴 팀과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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