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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KLPGA 투어 마지막 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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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롯데오픈 FR 2번홀 아이언샷
윤이나가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윤이나 롯데오픈 FR 2번홀 그린파악
윤이나가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KLPGA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있다. 나란히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박현경(24)과 이예원(21) 등이 빠지지만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잡기 위한 장타자들의 경쟁은 여느 때 못지않게 뜨거울 전망이다.

KLPGA 투어는 1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파72·6568야드)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끝으로 상반기를 마친다. 하반기 첫 일정은 8월 1일 제주 블랙스톤 제주에서 벌어지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잡혀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승의 박현경과 이예원은 없다. 박현경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이예원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두 선수가 다투는 주요 타이틀 경쟁의 열기도 잠시 식겠지만 이들 못지않게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120명 선수들의 열전이 불꽃을 튀길 예정이다.

대회 승부처는 453야드로 하이원 코스 중 가장 긴 18번 홀(파4)이 꼽힌다. 작년 대회 나흘 동안 이 홀에서 나온 버디 숫자는 15개에 불과할 만큼 선수들에게는 악명 높은 홀이다. 이 홀은 중간에 페어웨이를 가르는 큰 연못(페널티 구역)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못 앞에서 끊어 가야하기 때문에 정교한 티샷이 요구된다. 결국 200야드 넘게 남겨놓고 치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적중시키느냐의 싸움이다. 따라서 버디를 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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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이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오구플레이 징계 복귀 후 올 시즌 준우승만 3번을 차지한 윤이나는 선두에 선다. 특히 윤이나는 올해 3자 연장에서만 두 번을 패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시위하는 윤이나는 롯데 오픈 마지막 날 무려 9언더파 63타를 치는 폭발력을 보여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장타 라이벌인 방신실도 출격한다. 아울러 김재희와 신인상 포인트 1·2위를 달리는 유현조, 이동은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진선도 주목된다. 올해도 우승하면 역대 5명뿐인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한진선은 KLPGA를 통해 “작년 두 차례 이글을 앞세워 우승 기회를 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코스 굴곡이 심한 산악 지형이다 보니 좁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롯데오픈 FR 5번홀 아이언샷
윤이나가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오픈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지난주 롯데오픈에서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둔 이가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가영은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지난해 준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좁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세컨드 샷도 그린에 잘 올려서 버디를 많이 잡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초대 챔피언 서희경을 필두로 유소연, 안신애, 장하나, 이정은6, 임희정, 한진선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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