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4주 후에 재검한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이 쓰러졌다. 지난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2회초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결국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재활 및 치료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NC의 주장이다. 손아섭이 일단 전력에서 빠지면서 박민우가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은 대체할 수 있지만, 손아섭의 공격력은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게 문제다. 개인통산 2511안타의 손아섭은 KBO리그 최고의 안타머신이다. 최근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넘어 KBO 통산안타 1위에 올랐다.
그런 손아섭이 빠지는 건 NC로선 상당히 부담스럽다. 중심타선이든 테이블세터든 타선의 무게감을 올릴 수 있는 카드가 빠졌다는 의미. 주로 지명타자를 맡기 때문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원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지명타자가 손아섭만큼의 생산력을 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사실 NC가 가장 우려하는 건 손아섭의 무릎 상태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3~4주 후 재검을 진행한다. 수술은 고려하지 않는다. 최대한 재활을 통해 복귀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며, 실제로 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단, 부위가 부위인지라 향후 손아섭의 행보가 불투명한 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3~4주 이후 재검이 올 시즌 손아섭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길게 보면 3~4년 정도 걸릴 3000안타 여정의 첫 발걸음이 다소 무겁게 됐다. 4년 64억원 FA 계약의 세 번째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전반기 79경기서 타율 0.291 7홈런 50타점 45득점 OPS 0.726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당연할 것 같던 15년 연속 100안타도, 2600안타 도전도 일단 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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