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의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저격했다.
카이세도는 에콰도르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풍부한 활동량과 강인한 체력이 최대 장점인 선수다. 마치 은골로 캉테를 연상시키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큰 체구는 아니지만 다부진 체격을 활용한 적극적인 경합과 몸싸움을 통해 볼을 획득할 수 있다.
카이세도는 에콰도르의 인데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9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2021년 2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이적했다. 2021-22시즌 전반기 벨기에의 K 베이르스홋 VA로 임대를 떠났고, 2022년 겨울에 복귀해 주전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투박한 빌드업 능력과 패스까지 발전하며 브라이튼이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고 순위인 6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이세도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는 8+1년 계약에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약 2041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이는 브라이튼의 방출 레코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카이세도는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첼시도 카이세도의 활약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6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불만을 표출했다. 카이세도는 시즌이 끝난 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에콰도르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고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카이세도는 최근 인터뷰에서 첼시 전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브라이튼에서는 전술, 전술, 전술 등 모든 것이 전술적으로만 이루어졌다. 첼시에서는 뛰고 또 뛰고 또 뛰어야 했고 저에게는 매우 어려웠다. 첼시에서는 항상 조금 더 많이 뛰었고 브라이튼에서는 거의 항상 공을 가지고 있었다. 첼시는 다른 축구였고 더 많이 뛰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누가 봐도 포체티노를 저격하는 발언이었다. 올 시즌 첼시의 사령탑은 포체티노였다. 포체티노는 첼시에서 6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성적 부진을 비롯한 복합적인 이유로 첼시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카이세도는 포체티노의 전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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