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로슬라바 마후치흐(23·우크라이나)가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마후치흐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세운 종전 기록(2m9)을 1cm나 경신했다. 대회 2위는 2m1의 니콜라 올리슬라거스(호주).
발구름, 도약, 그리고 공중동작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2차 시기에서 2m3을 넘어 우승을 예감한 마후치흐는 이후 우크라이나 기록인 2m7에 도전해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마후치흐는 2m10까지 넘어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연신 포효했던 마후치흐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위해 싸웠다. 세계육상 역사에 우크라이나를 새길 수 있어 기쁘다. 전쟁으로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다”라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금메달 후보인 마후치흐는 “올림픽은 더 어려운 무대가 되겠지만 잘 준비해서 가장 높은 곳을 넘어 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수려한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마후치흐는 18세였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m4를 넘어 주니어 세계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며 존재를 알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2m를 넘고 동메달을,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2m1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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