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의 욕심 때문이다.
그는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누구도 터치하지 못하는 절대적인 슈퍼스타다. 39세의 나이에도 유로 2024 포르투갈 대표팀 부동의 선발이었다. 호날두로 인해 팀 스피드, 템포 등이 느려졌고, 골도 1골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호날두의 탐욕이 비난을 받았다. 후배를 위해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라는 비난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 조세 폰테는 “아마도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호날두는 많은 것을 성취했고, 포르투갈의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이제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재능을 펼치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서튼 역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는 호날두에 집착했다. 호날두에 집착하면서 그를 계속 기용했다. 상상력 부족을 보여줬다. 이것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방해했다”고 말했고, 대니 머피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호날두를 계속 기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남미의 월드컵인 2024 코파 아메리카에도 호날두와 비슷한 위상을 가진 전설이 있다.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고의 전설이다. A매치 140경기 출전으로 역대 2위, 68골로 역대 1위다. 그런데 그는 호날두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7세 루이스 수아레스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던 수아레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봤고, 자신이 앞장서기 보다 뒤로 물러나는 것을 선택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후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팀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수아레스가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시간은 고작 8분이다. C조 조별리그 2차전 볼리비아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고, 미국과 3차전에서는 후반 44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루과이 미래를 이끌 후배 다윈 누녜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후반 막판 투입. 우루과이의 전설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모든 순간을 매우 즐기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기에 많이 뛰든, 적게 뛰든, 경기를 즐기는 법을 알게 됐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꺼지고 있는 시기다. 나는 더 이상 선발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역할에 만족한다. 경기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팀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내가 꼭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은 내가 없어도 우루과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또 다른 일을 하고 싶다. 또 다른 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누녜즈를 최대한 돕는 것이다. 나는 누녜즈를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를 대신에 그 자리에 있는 누녜즈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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