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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달굴 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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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지난 6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현수막 펼쳐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가 올스타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가을야구 경쟁이 본격화할 후반기에는 순위 싸움은 물론 역대 국내 타자 최초 40-40클럽(한 시즌 홈런·도루 40개 동시 달성) 가입자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9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포스트시즌(PS) 싸움에서는 현재 1위 KIA 타이거즈(48승 2무 33패)가 유리하다. KIA는 2위에 3.5게임차 앞선 가운데 후반기를 맞는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등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46승 2무 38패)는 후반기 역전극을 노린다. 뒤이어 두산(46승 2무 39패)과 삼성(44승 2무 39패)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게임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는 없지만 이들 팀들은 포스트시즌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놓은 상태다. KIA와 LG는 후반기 첫 시리즈인 9∼11일 잠실구장에서 1·2위 맞대결을 앞뒀다.

나란히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란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까지 가을야구를 사정권에 두고 다툼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위권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고는 희망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현재 순위는 중요하지 않고 후반기 진짜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순위 못지않게 개인기록 싸움도 볼 만하다. 30-30클럽을 넘어 국내 타자 최초의 40-40클럽 가입자가 탄생할 수 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떠오른 2003년생 고졸 3년차 KIA 김도영은 개막 후 4월에만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그는 현재 0.341의 고타율에다 23홈런 26도루로 전반기 벌써 20-20클럽 고지에 올랐다.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통산 6명뿐인 30-30클럽은 유력하다. 프로야구 30-30클럽은 박재홍이 1996년·1998년·2000년 3차례, 이종범, 이병규, 홍현우, 제이 데이비스 등이 해냈다. 김도영은 2015년 리그 최초 40-40클럽에 들어간 에릭 테임즈의 아성에 도전한다. 문제는 홈런인데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41홈런까지 칠 수 있다.

후반기 2년 연속 20승 투수와 4년 만에 40홈런 이상을 친 홈런왕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키움의 엔마누엘 데 헤수스는 전반기 가장 먼저 시즌 10승을 챙겼다. 후반기 12~13경기에 더 선발 출격할 예정이어서 20승을 바라본다.

홈런왕 후보는 NC의 맷 데이비슨이다. 데이비슨은 현재 26홈런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6월에만 12홈런을 몰아친 데이비슨은 최종 45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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