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게 한계인가.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잠시 함께 했다. 그러나 결국 메이저리그에선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트리플A에서도 무너진다. ‘박찬호 도플갱어’ 미치 화이트(30, 내쉬빌 사운즈)가 위기를 맞이했다.
화이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태네시주 네쉬빌 퍼스트 테네시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즈버즈와의 원정경기서 4-1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화이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020년 LA 다저스를 통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2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자리잡지 못했고, 지난 4월 지명할당 처리됐다. 극적으로 샌프란시스코가 현금 트레이드로 화이트를 데려갔으나 5월에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지명할당 처분을 받았다.
5월 말에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현금 트레이드로 화이트를 품었으나 밀워키 역시 5월 말에 화이트를 지명할당 처리됐다. 그래도 밀워키는 화이트를 트리플A 내쉬빌로 보내 보유 중이다. 2개월간 세 차례 방출 처분을 받고 트리플A로 왔지만, 여기서도 좋지 않다.
이날까지 6경기서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8.18이다. 이날 세 타자를 상대해 최고 95.5마일 포심을 뿌렸다. 공에 힘은 있다. 82.5마일짜리 스위퍼도 선보였다. 79.4마일 커브에 슬라이더도 곁들였다. 그런데 투구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진다. 기복이 심하다.
밀워키가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내쉬빌은 화이트를 한 번도 선발투수로 쓰지 않았다. 2~3이닝씩 쓰긴 했지만, 현 시점에선 밀워키가 화이트를 선발투수 예비자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래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구위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내쉬빌에서 선발투수로 인정을 받아야 향후 쓰임새가 높아질 전망이다. 아직 나이도 서른이라, 포기하기 아까운 시기다. 화이트가 야구인생의 고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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