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혜성처럼 등장하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21·한국체대)은 한국 여자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제 그녀는 더욱 성숙해진 기량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성
임시현이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두고 펼쳐진 이 대회에서 임시현은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후, 임시현은 국제무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작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월드컵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연이은 성공과 위기 극복
임시현의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팀의 희망을 밝혔다. 이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는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지 37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올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 32강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말레이시아의 아리아나 모하마드에게 0-6으로 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임시현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파리 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도전
임시현은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출전한 월드컵 1차 대회(상하이)와 2차 대회(예천)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한양궁협회의 장영술 부회장은 “임시현이 항저우에서 3관왕에 오른 뒤 더 성숙해졌다”며 “노력에 성과가 더해지니 자신감이 올라오고, 더 흔들림 없이 노력하게 되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자 대표팀의 중심, 임시현
여자 양궁 대표팀은 파리에서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팀의 남수현은 19살의 신예로, 전훈영은 30세의 베테랑이지만 메이저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시현의 경험과 실력은 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임시현은 강릉 출신으로, 서울체고에 입학하여 코치들의 지도를 받아 강자로 성장했다. 그녀는 “큰물에서 놀아야 최고가 된다”는 생각으로 서울체고에 진학했다.
이제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의 도전과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파리에서도 시상대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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