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을 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뉴욕 메츠)가 부상 회복 후 엄청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콜업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츠 산하 더블A 빙햄턴 럼블포니스 소속의 후지나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하트포드 야드 고츠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보였다.
후지나미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만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카일 다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아다엘 아마도르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브래이든 워드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KKK를 그렸다.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막아낸 것이다. 투구수 18개로 삭제했다.
지난달 26일 마이너리그 복귀 이후 12타자를 만난 후지나미는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팬들은 SNS을 통해 후지나미니의 콜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올 시즌 메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7으로 17위에 머물러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후지나미의 콜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후지나미는 10시즌 동안 189경기에 출전해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2022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시범경기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오클랜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으나 정작 개막 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후지나미는 데뷔전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⅓이닝 동안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부진은 길어졌다. 4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이 14.40까지 치솟았다.
결국 불펜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다 팀을 옮기는 일도 생겼다.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긴 뒤 FA가 된 후지나미는 새 소속팀을 찾았다.
1년 350만 달러(약 47억원)의 계약을 따내며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시범경기서 평균자책점 12.27의 성적을 보인 끝에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찾아왔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5월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지나미는 지난달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트리플A에서 9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싱글A서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이번달 들어서는 더블A로 승격돼 재활 등판을 이어갔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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