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도니 반 더 비크(27)의 새로운 행선지가 등장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반 더 비크는 아약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반 더 비크는 뛰어난 활동량과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아약스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른 2018-19시즌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반 더 비크는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2020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는 당시 중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새로운 미드필더로 반 더 비크를 낙점했다. 맨유는 반 더 비크 영입에 3,500만 파운드(약 62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반 더 비크는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첫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에 그쳤다. 다음 시즌에도 전반기에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치며 후반기에는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2022-23 시즌에는 부활이 기대됐다. 아약스에서 호흡을 맞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반 더 비크에게 반등의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이번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반 더 비크는 무릎 수술로 리그 선발 출전 ‘2회’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갔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반 더 비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그중 선발 출전은 단 4회였다.
맨유는 팀으로 복귀한 반 더 비크의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지로나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맨유와 지로나는 반 더 비크 이적에 합의했다. 다음 주에 반 더 비크 측과 지로나 사이에 개인 조건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잉여 자원인 반 더 비크의 처분 기회지만 맨유에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반 더 비크의 매각 비용은 기본금과 추가 옵션을 포함해 1,690만 파운드(약 300억원) 정도다. 반 더 비크 영입 때 투자했던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반 더 비크를 더 이상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옵션을 통해 최대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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