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다음 시즌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주전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오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레알 마드리드전 실책으로 마녀사냥까지 당했다. 한때 김민재 방출설까지 제기됐지만, 김민재는 남아서 명예 회복에 도전할 것이라 선언했고, 구단 역시 여전히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했던 센터백은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였다. 여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데 리흐트의 이적이 유력하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 5년. 데 리흐트는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며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 유로 2024가 끝나면 이적이 빠르게 진행될 거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다이어의 파트너 한 자리를 놓고 3명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민재의 경쟁자는 2명이다. 한 명은 데 리흐트의 대체자로 영입될 가능성이 큰 조나단 타다. 올 시즌 레버쿠젠 우승의 핵심 주역이다. 영국의 ‘스포츠몰’은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데 리흐트의 대체 선수로 타를 지정했다. 타는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레버쿠젠 신화의 주역. 김민재와 경쟁이 불가피하고, 경쟁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경쟁자. 사실 이 선수가 가장 놀랍다. 바로 다요 우파메카노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김민재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김민재가 벤치로 밀리자 함께 밀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신뢰를 받지 못한 센터백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서열 부동의 4위였다. 방출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우파메카노가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역대급 대반전이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말이다. 프랑스는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이런 팀에서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이가 바로 우파메카노다. 그는 C조 조별예선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전에 이어 16강 벨기에, 8강 포르투갈전까지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프랑스 ‘통곡의 벽’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우파메카노는 유로 2024 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다. 폴란드전 1실점이 전부. 나머지 4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프랑스의 공격력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비력은 나무랄 데가 없는 상황이다. 빈약한 득점력으로 프랑스가 4강에 오른 것은, 전적으로 수비의 힘이다. 그 중심에 우파메카노가 있다.
김민재는 다시 우파메카노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다이어와 타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파메카노의 존재감과 영향력.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경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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