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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도사, 윔블던 코트에 눈물 쏟다…허리 부상 딛고 2년 만에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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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 바도사(사진: 윔블던 공식 SNS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패니시 뷰티’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세계 랭킹 93위)가 2년 만에 윔블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바도사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2위)와 장장 2시간 51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7-6, 4-6, 6-4) 승리를 거뒀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바도사는 3세트에서 카사트키나에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가던 경기를 6-4로 뒤집는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2년 이후 2년 만의 16강 복귀였다.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바도사가 발리로 넘긴 공을 카사트키나가 받아친 것이 네트에 걸리며 승리가 확정된 직후 바도사는 두 손을 모아 머리에 얹은 채 감격 어린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카사트키나와 인사를 나눈 뒤 관중들을 박수 갈채에 화답을 보내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앉은 바도사는 한동안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훔쳤다. 

WTA투어에서 2021년 2승을 거둔 데 이어 2022년에도 1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랭킹인 2위(2022년 4월 25일)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바도사는 지난해 초반까지 투어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리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그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며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대회도 윔블던(2회전 기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지던 슬럼프를 뒤로 하고 올해 들어 첫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다시 회복세로 들어서는가 싶었던 바도사는 이후 출전한 WTA투어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그러는 사이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파울라 바도사(사진: EPA=연합뉴스)

바도사는 그러나 프랑스오픈 전초전으로 출전한 WTA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더니 프랑스오픈에서도 3회전까지 진출하며 세계 랭킹을 다시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2년 만에 윔블던 무대에서 16강에 오르며 부활의 행보를 이어갔다. 

바도사는 경기 직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두 번째 주는 맞는 것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건(윔블던 16강 진출) 제게 특별인 일”이라며 “몇 달 전만 해도 테니스를 계속 할 수 있을 지 몰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있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감격의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바도사는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37위)를 상대로 생애 첫 윔블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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