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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가냐?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조상우 트레이드설에 쏘 쿨, 멋있는 클로저 ‘박수 짝짝’[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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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 어디 가냐?”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31)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트레이드 설이 있다고. 그러자 조상우는 여유 있는 미소로 대처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이미 지인들에게 트레이드 관련 얘기를 너무 많이 듣는다는 것이다.

조상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조상우는 “그냥 신경을 아예 안 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잘 해야 한다. 내 것을 잘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모범답변이고, 진짜 조상우가 취해야 할 스탠스다. 선수는 어느 팀에서 뛰든 선수다.

조상우의 대응이 너무 여유 있어서 놀랐다. 그는 “주변에서 얘기 많이 물어봐요. 지인들이 뭐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기사가 계속 뜨니까. ‘너 어디 가냐’ 이런 연락도 오고요. 그래서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그러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정말 솔직한 대답이었다. 여전히 국내 정서상 트레이드설이 도는 선수에게 해당 얘기를 물어보면 조심스러운 반응이 절대 다수다. 그러나 조상우는 마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대응했다. 너무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조상우는 올 시즌 40경기서 1패5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03이다. 김재웅의 군 입대 이후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뛰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전략이었고, 조상우도 몸을 잘 만들어서 세이브 획득에 집중한다. 정말 트레이드설은 조상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울러 조상우는 시즌 전 다이어트를 한 뒤 요요 없이 잘 관리한다.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마무리를 다시 하는데, 별 다른 감회는 없다.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게 없다. 어차피 중간에 나가서 던지는 것은 같 같은 훨씬 편해졌다. 9회만 준비를 하면 되는 것이니까. 준비과정은 편해졌다. 스피드도 153km까지 나온다. 올라올만큼 올라왔다. 이제 몸 밸런스를 제일 많이 신경 쓴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 되든 안 되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 “일단 안 다치고 후반기에도 마치는 게 일단 제일 큰 목표다. 선수들이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많으니까 뭉쳐서 잘 해볼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상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러면서 조상우는 “전반기는 3~40점 정도 된다. 군 복무 시절 열심히 몸을 만들었는데 그에 비해 퍼포먼스 준비를 못 했다. 시즌 전에 다 만들어서 시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시즌 중 조금씩 고쳐가는 건 아쉽다”라고 했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몸 컨디션을 더 올리느라 고충이 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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