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이)승민이 보다는 환호성 많이 터지게 하려고 합니다.”
SSG 랜더스 ‘특급 루키’ 박지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KT 위즈, SSG,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박지환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39안타 2홈런 14타점 21득점 타율 0.364 OPS 0.92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드림 올스타 감독인 KT 이강철 감독의 추천 선수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그는 고졸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가 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지환은 “올스타전에 올 것이라고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너무 기분 좋았다.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은 선수들의 끼를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많은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준비,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박지환은 “그래도 홈에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몇 가지 준비하긴 했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열심히 준비한 것 열심히 하겠다”며 “춤을 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박지환의 입단 동기 이승민이 ‘적토망아지’라는 별명답게 말 인형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 웃음을 선사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투표에서 2642표를 받아 박준우(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지환은 “승민이는 나오는 것까지 좋았는데, 타석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무리수였지 않나 생각한다(웃음)”며 “승민이보다는 환호성 많이 터지게 하려고 한다. 못해도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니까 즐겁게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박지환은 지난 4월 말 사구에 맞아 왼손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으며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하지만 돌아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를 돌아본 박지환은 “부상 때문에 우울했던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부상을 당한 뒤에 성적도 많이 올라왔다.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다친 게 오히려 저를 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보면서 제가 어떻게 쳐야 할지 쉬면서 정리를 다 했다. 이제 제가 어떤 타격법으로 치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오히려 다쳤던 것이 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올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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