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199타로 2위에 3타 앞선 단독 1위
스트로크 방식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
큰 실수 없이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한 이가영(25, NH투자증권)이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가영은 6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GC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이가영은 16번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이어진 17번홀을 버디로 낚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가영은 3타 뒤진 단독 2위 김수지, 그리고 12언더파의 홍정민과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앞서 이가영은 지난 2022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다만 기존의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체제에서 치러진 대회라 이번 대회서 정상에 등극하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3라운드를 마친 이가영은 “경기 초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샷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 플레이하다 보니 점차 적응됐는데, 바람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바람에 태워서 공을 보낸 전략이 잘 먹혔다”라고 밝혔다.
손가락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 7주가 지나면서 괜찮아진 상태다. 하지만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라 부딪힐 때 아프다.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라고 방긋 웃었다.
이가영은 이번 대회서 부쩍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시즌 초반 샷감이 너무 안 좋아 오히려 더 조급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내려놓게 됐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더니 점점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54홀을 소화한 이가영은 3일간 버디를 무려 20개(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낚아 올리고 있다. 최다 버디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KLPGA 투어 대회에서는 아직 없다. 아마 최다 버디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낚았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1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이가영은 “이제는 경험이 많이 쌓였다. 중압감 또한 이겨내겠다라는 생각보다 다가올 경우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다. 오랜만에 챔피언조에 들어간 것 자체가 즐겁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가영은 늘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오늘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힘이 된다. ‘가영 동화(팬 클럽 이름)’의 힘찬 응원 소리를 듣게 되면 힘을 얻고 더 열심히 치게 된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