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KT 위즈의 미래들이 퓨처스 올스타전 자리를 누볐다.
올 시즌 KT 2군은 39승 1무 18패로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KT 2군을 이끈 한차현, 최성민, 정준영, 김민석은 당당히 남부리그 올스타로 선정돼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도 9경기 등판했던 한차현은 남부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스타트를 끊은 그는 2회초 김범석(LG 트윈스)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임종성(두산 베어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장규현(한화 이글스)과 허진(SSG 랜더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한차현은 구단을 통해 “선발 투수라 우수 투수상을 노리고 던졌는데, 피홈런 하나가 아쉽다”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올해 1군에서의 투구 내용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다음에는 1군 올스타전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최근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준영은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 평범하게 나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어린이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귀여운 모자를 쓰고 가방은 메고 나왔다. 그리고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 도루에 성공, 조세진(상무)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득점까지 했다.
정준영은 “베스트 퍼포먼스 상이 생겨서 조금 더 즐겁게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 작년에는 긴장한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걱정 없이 즐기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서 퍼포먼스도 흔쾌히 코스프레를 준비했고, 그 좋은 기운이 타석에서도 안타와 주루에서도 도루까지 기록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여러모로 잊지 못할 올스타전이었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8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3회말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초롱이 복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며 퓨처스 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상 3위를 차지했다. 박준우(롯데 자이언츠, 6951표), 이승민(SSG 랜더스, 3812표)의 뒤를 이어 2232표를 받았다.
김민석은 “캠프 때부터 초롱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 솔직히 박준우 선수가 너무 잘해서 1등은 기대하지 않고 2등을 노렸는데 3등을 기록해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팬 분들께 내 이름을 강하게 남길 수 있고, 나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경기였다. 축제인 만큼 오늘 팬 분들이 조금이나마 웃으셨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성민은 4회말 김민석을 대신해 타석에 나왔다. 마법사 복장을 하고 나왔다. 첫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은 최성민의 생일이었다. 평생에 있어 잊지 못할 생일 추억을 남겼다.
그는 “오늘 생일이었는데 모든 게 꿈만 같다. 선발이 아니라서 누구보다 한 타석이 소중했는데 첫 타석에서 잘 쳤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년이 마지막인데 또 출전해서 아쉬움을 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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