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시리즈, K리그 최고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자리 잡아
2022년 양현준, 2023년 배준호, 각각 토트넘과 AT 마드리드 상대 인상적 활약
강원의 신성 양민혁, 팀 K리그 영플레이어 대표로 토트넘 상대
유럽리그 명문 구단들이 여름철 한국을 찾아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쿠팡플레이시리즈는 K리그 최고 유망주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실제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들을 상대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후 유럽 진출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
지난 2022년 치러진 토트넘(잉글랜드)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는 당시 강원의 공격수였던 양현준(셀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31분 교체투입 된 양현준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플 돌파로 자신을 마크하던 라이언 세세뇽을 따돌린 데 이어 헛다리 드리블로 자신의 앞을 막아선 에릭 다이어(뮌헨)마저 제쳐냈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그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반에는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후 토트넘 수비수를 벗겨내는 환상적인 마르세유 턴으로 또 한 번 탄성을 자아냈다.
당시 20살에 불과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 존재감을 떨친 양현준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초청해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신예 배준호(스토크시티)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서 활약한 배준호는 당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직후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배준호를 언급하며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배준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간간이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과 맞대결에서는 강원의 신성 양민혁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선수 신분으로 K리그1에 첫발을 내디뎠고, 개막전부터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후 20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지난달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양민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팀 K리그의 ‘쿠플영플(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 선정에도 반영됐다.
‘쿠플영플‘은 K리그1 12개 구단으로부터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U22) 선수 12명을 후보로 제출받아, 지난달 24일(월)부터 30일(일)까지 쿠팡플레이 내 팬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로 선발했는데 양민혁이 최종 득표율 20.8%로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K리그 최고 유망주 양민혁은 이제 팀 K리그의 ‘쿠플영플’ 자격으로 토트넘과 맞서게 된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그가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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