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1점 차 재역전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컵 1차전에서 일본을 85-84로 꺾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에서 일본은 26위, 한국은 50위로 큰 차이가 있었다. 더불어 한국은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 반면, 일본은 파리 올림픽 본선을 대비해 최정예 멤버로 출전했다. 다만, 일본 대표팀의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 일본은 히에지마 마코토의 3점슛 2개로 8-0으로 앞서갔다. 우리나라는 변준형(상무)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13-15로 마쳤다. 2쿼터에서는 이정현(소노)의 3점슛이 터지며 한국이 46-35로 앞서나갔다.
전반까지 3점슛 성공률에서 한국이 50%, 일본이 30%를 기록하며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에서도 한국이 26-17로 우세를 보였다. 3쿼터에서도 한국은 20점 차까지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일본의 추격이 시작됐다. 종료 4분 전, 제이컵스 아키라의 3점슛 2개로 74-80까지 따라붙었고, 가와무라 유키의 3점슛으로 77-80이 되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호킨슨의 골 밑 돌파로 1점 차로 좁혀졌다.
종료 48.5초 전, 가와무라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한국은 8초 안에 하프라인을 넘지 못해 다시 공격권을 일본에 내주었다. 가와무라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일본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중거리슛으로 84-84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0.9초 전 하윤기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윤기는 1구를 넣고, 2구를 일부러 놓쳐 한국이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으며, 하윤기는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가와무라가 23점, 호킨슨이 17점으로 분전했다.
두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5일 전적]
▲ 소프트뱅크컵 1차전
한국 85(13-15 33-20 26-17 13-32)84 일본
사진 = 일본농구협회(J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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