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맨유는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의 경질설을 불식시키고 팀을 계속 이끌게 되었다.
텐하흐 감독은 2022년 4월 맨유와 처음 2년 계약을 맺었으며, 그 후 팀의 성적을 안정시키며 신뢰를 쌓아왔다. 만약 텐하흐 감독이 이번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게 된다면, 그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지휘했던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82·스코틀랜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맨유를 이끄는 감독으로 기록될 것이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의 감독들은 4시즌 이상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3시즌을 채우지 못했고, 그의 후임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도 ‘감독 대행’ 시절을 포함해 4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난 시즌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EPL에서 18승 6무 14패로 승점 60점(골 득실 -1)을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는 EPL 출범 이후 맨유가 기록한 최저 순위였다. 이로 인해 텐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졌으나,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한 맨유는 텐하흐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텐하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연장으로 맨유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맨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맨유 팬들은 텐하흐 감독이 팀을 재건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연장은 맨유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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