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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흥행을 이끌었던 스타 골퍼 임희정이 오랜만에 우승권에 진입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스트레스와 퍼팅 난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임희정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등으로 3언더파 69타를 때렸다.
전날 6언더파 66타를 더한 중간합계는 9언더파 135타다. 임희정은 우승권에서 3·4라운드를 맞게 됐다.
임희정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KLPGA에서 5승을 올렸다. 특히 인기가 많아 팬 투표로 주는 인기상을 2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27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국내 개막전부터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고 최근에도 3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임희정은 2022년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을 앓고 있다. 외상은 거의 없었지만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임희정은 이날 2라운드 뒤 “이유 없이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스트레스 때문에 또 살이 찌는 악순환이었다”며 “성적이 나지 않고 몸이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연습하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에 쉬지도 않고 연습에 매달렸는데 그것도 나쁜 선택이었다”고 돌아봤다.
문제는 그동안 좋았던 퍼팅 난조였다. 임희정은 올해 18홀 평균 퍼트 개수 117위(31.875개)다. 임희정은 “시즌 초반부터 이게 입스인가 싶을 만큼 퍼팅이 안 됐다”며 “작년부터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홍정민은 임희정에 1타 앞선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고 이다연은 임희정과 나란히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장타자 방신실은 2라운드 1언더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권을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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