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대론 앤더튼. 그가 조금 위험한 발언을 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느낄 수 있는 언급이었다. 최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벌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앤더튼가 무슨 말을 했을까. 그는 토트넘의 간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는 등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것.
특히 지난 시즌 10라운드까지 8승 2무로 리그 1위를 달리던 토트넘이 11라운드 첼시에 무너진 이유 중 하나가 로메로의 통제 불능 행동이었다. 그는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그리고 이후에도 몇 번이고 위험한 행동을 했고, 팀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
당시 첼시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앤디 타운센드는 “로메로가 토트넘의 시즌을 망칠 수 있다. 로메로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로메로는 미키 판 더 펜과 함께 아주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그 짧은 순간에 바로 퇴장할 수 있는 무언가를, 그의 안에 가지고 있다”며 경고를 하기도 했다.
앤더튼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런 로메로의 돌발 변수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다른 센터백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앤더튼는 로메로를 향해 “미친 태클을 하는 것은 남미적인 사고방식이다”고 말했다. 남미 선수들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이었다.
앤더튼은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또 다른 센터백이 필요하다. 로메로가 무섭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센터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판 더 펜이 없으면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로메로는 때때로 나를 두렵게 한다. 그는 상대에게 미친 태클을 하는 선수다. 남미적 사고방식이다. 남미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로메로는 훌륭한 선수지만 일관성이 필요하다.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로메로는 때때로 사람들을 실망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EPL은 격렬한 리그다. 로메로는 월드컵 챔피언이다. 때문에 우리는 로메로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해야 한다. 로메로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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