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류현진 선수도 그렇고 다른 팀 외국인투수도 그렇고…”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32)는 2023시즌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 토종 투수 최다승 1위에 올랐고, LG 마운드에서도 중심을 톡톡히 잡으면서 29년만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 임찬규는 올해 전반기에 시련을 겪었다. 14경기서 5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도 아니었다. 더구나 5월29일 SSG 랜더스전 이후 23일 KT 위즈전서 복귀하기까지 약 1개월간 허리 근육통으로 개점휴업 했다. 그리고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시즌 중간에 의도지 않게 부상이 좀 있었다. 부상자가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승리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전반기에 조금 못했던 선수들은 후반기에 더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나 역시 후반기에 더 몸 관리를 잘해서 팀이 1위까지 가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ABS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임찬규는 “다른 팀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수도 그렇고 외국인투수도 그렇고, ABS에 많이 좀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높낮이에 대한 빠른 판단을 하는 게 우선이었다. 좌우보다 위, 아래로 컨셉을 잡으면서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키움 타선이 최근 강했다. 임찬규는 “하위 타선에 좀 포커스를 많이 맞췄고 상위 타선에는 좀 안타를 좀 맞더라도 좀 빠르게 승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반대로 하위 타선에서 좀 안타가 많이 나왔다.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 상위타선을 만났던 것 같고 사사구가 하나 있긴 했지만 최대한 맞춰 잡으려고 했다. 공교롭게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도 많았고 바빕신이 조금 도와준 것도 있었다. 좋은 타구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팀이 전반기에 예상보다 못 튀어 나가면서 안타까움이 컸다. 임찬규는 “마음이 안 좋았다. 사실 몸이 100%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올라오기보다 어느 정도 괜찮다 싶으면 빨리 합류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빨리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주장 김현수가 건강한 팀 LG를 강조했다. 임찬규는 “현수 형도 절대 부상자 안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몸 관리를 하자, 책임감 있게 하자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손주영이나 유영찬에게 고맙다. 유영찬은 멀티 이닝도 많이 던졌고, 주영이도 쉬어야 할 타이밍에 나나 원태 때문에 못 쉬었다. 주영이가 힘에 부칠 때 나와 원태가 힘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수비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찬규는 “홍창기, 박해민 선수가 홈런성 타구를 잘 잡아줬다. 호수비가 많았다. 수비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집중력이 좋았다. 수비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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