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대회 8강전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의 에콰도르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칼로니 감독은 “오늘 몇 시간을 더 기다려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다. 부상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 있다. 오늘 훈련 결과를 보고 메시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칠레와의 2차전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느끼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3차전은 벤치에서 지켜봤다. 메시는 칠레전 후 기자들에게 “내전근 쪽이 굳었다.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은 없었지만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메시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팀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오늘 메시와 대화를 나눌 것이고, 메시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두고 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번 8강전 상대인 에콰도르는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에콰도르는 자메이카를 3-1로 완파하고, 중미의 강호 멕시코와는 0-0으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8강전은 5일 오전 10시에 킥오프할 예정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에콰도르는 코파 아메리카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 통산 득점 순위에서 13골로 공동 7위인 메시는 4골을 더 넣으면 노르베르토 멘데스(아르헨티나), 지지뉴(브라질)와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사진 =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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