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질의 명문 클럽 플라멩구가 승부조작 혐의로 10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각) “플라멩구는 파케타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웨스트햄에 접근했다. 현재 양측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선수 측에도 플라멩구가 파케타의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파케타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더 내린 중앙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 가능하다. 브라질 출신 답게 볼 컨트롤이 부드럽고 테크닉이 좋다. 많은 활동량과 성실한 플레이도 장점으로 꼽힌다.
파케타는 2007년 브라질의 플라멩구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18세의 나이로 2016년에 프로에 데뷔했고, 브라질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케타는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2018-19시즌 겨울 AC 밀란으로 향했다.
그러나 밀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파케타는 2020년 여름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리옹에서 파케타는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며 리그앙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0-21시즌에는 프랑스축구선수협회(UNFP)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파케타는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총 6000만 유로(약 88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파케타는 28경기 4골 3도움을 올렸고,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도 파케타는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파케타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고, 개인 합의까지 마치며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파케타는 자신의 무덤을 자기가 팠다. 파케타는 승부조작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0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FA가 승부조작이라고 밝힌 경기는 2022-23 시즌 3경기와 2023-24시즌 8월 12일의 AFC 본머스전이다.
파케타는 이 네 경기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FA로부터 10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파케타는 36살까지 경기를 뛰지 못하는 셈이다. 사실상 유럽에서 축구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때 친정팀 플라멩구가 파케타의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재 플라멩구는 파케타를 영입하기 위해 웨스트햄과 협상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플라멩구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플라멩구는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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