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활약했던,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혔던 가레스 베일. 그가 선택한 최고의 동료는 누구일까.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토트넘에서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 등과 함께 뛰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과 황금기를 누렸다. 그런데 이들은 베일의 최고의 동료로 꼽히지 못했다.
베일의 최고의 동료는 클럽이 아니라 대표팀에 있었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베일은 웨일스 A매치 111경기를 뛰었다. 웨일스 역대 최다 출장 1위다. 또 41골을 넣었다. 이 역시 웨일스 축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이다. 베일 최고의 동료는 웨일스 대표팀 출신이었다. 바로 라이언 긱스였다.
긱스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전설이다. 그는 ‘원 클럽 맨’의 전설이기도 하다. 맨유 유스를 거쳐, 1990년 1군에 올라섰고, 무려 2014년까지 24시즌을 맨유에서만 뛰었다. 총 963경기 출전 168골. EPL 최고 명가 맨유의 역대 최다 출장 1위가 긱스다. 미드필더지만 득점에서도 역대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엄청난 트로피를 수집했다. 리그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을 포함해 총 3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맨유에서의 엄청난 업적.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에서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1991년부터 2007년까지 A매치 64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다. 은퇴 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웨일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서 선수 신분으로 긱스와 오랜 시간을 하지 못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강렬함을 느꼈고, 긱스의 위대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전했다.
베일은 자신이 함께 뛰어 본 동료 중 최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나는 긱스에 경외감을 느꼈다. 긱스를 보면 별을 보는 느낌이다. 나에게 가장 위대한 선수는 긱스다. 긱스는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었고, 세계 축구의 전설이었다. 긱스와 나와 같은 웨일스인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긱스도 베일에 대한 애정이 항상 컸다. 긱스는 2007년 베일이 사우스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내가 베일에게 조언할 것은 많지 않다. 베일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많은 클럽들이 베일에 관심을 가지는 있다. 그는 좋은 재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사우스햄튼에서 해왔던 것을 계속한다면 베일에게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