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꿈 같을 것 같아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KBO는 3일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출전 예정이었던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 규정 제53조[세칙]1항에 의거 다음과 같이 교체됐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이우성(KIA 타이거즈)을 대신해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KBO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이우성의 부상으로 1루수 부문 최다 점수 2위 선수인 LG 트윈스 오스틴이 베스트12 대체 선발됐다”며 “감독추천 선수였던 오스틴이 베스트12로 출장하여 송성문을 감독추천선수로 대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96안타 9홈런 57타점 40득점 타율 0.354 OPS 0.937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에 대해 “워낙 재능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 반환점을 돌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많이 뿌듯하다”며 “수비에서도 포지션을 옮겨 다니면서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주장으로서 솔선 수범하면서 많은 힘이 돼주고 있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부상 선수가 생겨서 가게된 것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야구하면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자리였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을 때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송성문의 이번 올스타전 목표 중 하나는 타팀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그는 “제가 낯을 좀 가린다. 국가대표나 올스타전에 가본 적이 없다”며 “야구 잘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오는데, 그런 선배님들과 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정말 꿈 같을 것 같고 설렐 것 같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출전한 선수들의 끼를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많은 선수가 퍼포먼스를 준비해 팬들을 즐겁게 만들기도 한다.
송성문은 “아직 생각한 것은 없다.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들이 너무 많다. 저는 만나보고 싶었지만, 가까이서 지내보지 못했던 선후배에게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될 것 같다”며 “제가 MBTI, I(내향형)다. 처음 보면 낯을 많이 가린다. 그런 자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쥐구멍에 있을 수도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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