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10승이라는 의미는 크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헤이수스는 1회초 1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 딘을 삼진,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초에는 문보경을 삼진, 김성진을 2루수 뜬공, 구본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초에는 2사 후 신민재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에 출루를 허용했다. 4회초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박동원 삼진, 문보경 유격수 뜬공, 김성진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해민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홍창기와 신민재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6회초에는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짐나,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키움이 4-0으로 앞선 7회초 주승우가 1실점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올라온 김성민, 조상우도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헤이수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첫 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투수가 됐다. 전반기 등판을 마친 헤이수스의 성적은 17경기 10승 4패 97⅓이닝 27볼넷 102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다.
경기 후 헤이수스는 “전반기를 이렇게 잘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전반기 동안 팀을 위해서 헌신을 많이 했는데,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0승을 거둬 기쁘다. 계속해서 좋은 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승을 거둔 경험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확실하지는 않다”며 “팀이 적재적소에 점수를 내주고 수비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승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헤이수스는 현재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3위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타이틀은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 비시즌부터 지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 해왔던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국에 올 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는데, 잘 풀리는 것 같다. 오프시즌에 준비했던 것들이 잘 들어맞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항상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