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복식에서는 앤디 머리와 한 조로 출전
에마 라두카누(135위, 영국)가 3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32강)에 진출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라두카누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 약 875억 원) 사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33위, 벨기에)를 2-0(6-1 6-2)으로 완파하며 32강에 올랐다.
2021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단식 3회전에 오르지 못했던 라두카누는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녀의 3회전 상대는 마리아 사카리(9위, 그리스)로, 두 선수는 2021년 US오픈 4강에서 맞붙어 라두카누가 2-0(6-1 6-4)으로 승리한 바 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손목과 발목 수술을 받아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윔블던에서는 2021년 16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 영국 테니스의 ‘영웅’ 앤디 머리와 한 조로 출전한다. 머리는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으로, 머리-라두카누 조는 영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머리는 최근 허리 수술 후 남자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남자 복식에는 형인 제이미 머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3회전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 마테오 베레티니(59위, 이탈리아)를 3-1(7-6<7-3> 7-6<7-4> 2-6 7-6<7-4>)로 제압했으며, 알카라스는 알렉산다르 부키치(69위, 호주)를 3-0(7-6<7-5> 6-2 6-2)으로 꺾었다.
신네르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2위, 세르비아), 알카라스는 프랜시스 티아포(29위, 미국)와 각각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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