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내년을 전성기의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다.”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의 직행,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를 만나 1차전을 내준 뒤 4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9년 만의 우승이었다.
올 시즌 LG는 불펜진의 큰 변화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빅리그 무대 도전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 이정용은 상무에 입대했고 함덕주는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불펜진 주축 3명이 동시에 이탈하게 된 것이었다.
구원 투수 세 명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올 시즌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66으로 두산 베어스(4.05)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영찬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고 베테랑 김진성도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태가 우측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한 이상영도 불펜진에 합류해 힘을 더한다. 곧 상무에서 전역하는 좌완 임준형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불펜 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상영이나 이지강은 불펜으로 가 롱 릴리프 역할을 하거나 대체 선발로 나서 3이닝씩 던질 것이다. 충분히 6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상무에서 전역하는 좌완 임준형도 바로 엔트리에 넣어서 불펜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경험을 통해 LG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자리 잡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목표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올해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잡게끔 해야 한다. (유)영찬이 같은 선수를 또 만들어야 내년에 우리가 더 단단해진다”며 “(백)승현이, (이)상영이, (김)영준이, (김)진수, (이)지강이 그리고 (임)준형이 중에서 3명만 성장해 준다면 내년에 우리가 대권에 도전하는 데 훨씬 더 쉬운 상황이 될 것이다. 올해 좀 고생해서 내년부터 LG 전성기의 시작점을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다. 어쨌든 젊은 선수들을 써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찬이 같은 선수가 하나 만들어지면 이제 (이)정용이도 오고, 내년에 (함)덕주도 제대로 들어온다”며 “야수들도 경험이 쌓으면 자기 기량을 여유 있게 펼칠 수 있는 정도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내년부터 우리의 최고 전성기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제 목표다. 물론 올해 우승도 목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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