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경쟁자 마티아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영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더 리흐트는 맨유행에 완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협상 중인 유일한 클럽이 맨유다. 7월 초인 오늘까지도 더 리흐트와 협상 중인 다른 클럽은 없다”고 밝혔다.
맨유는 올 시즌 나름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쳤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손에 넣었다.
다음 시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까지 결정했다. 또한 현재 재계약 협상 중이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변화를 준비 중이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났고, 보강이 필요한 그 위치에 ‘옛 제자’ 더 리흐트를 데려오고자 한다.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 국적의 센터백이다. 더 리흐트 가장 큰 장점은 피지컬을 활용한 대인 수비와 헤더 능력이다. 헤더 능력이 좋아 득점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준수한 발밑까지 보유하고 있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팀의 공격 전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더 리흐트는 2009년에 AFC 야약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2016년 8월 16세의 나이로 아약스의 2군인 용 아약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한 달 후 곧바로 아약스로 콜업돼 1군 데뷔전까지 가졌다. 더 리흐트는 데뷔전에서 헤더골을 작렬하며 아약스 최연소 득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프렝키 더 용, 도니 판 더 비크와 함께 아약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텐 하흐 감독의 지휘 하에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더 리흐트는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더 리흐트는 7500만 유로(약 110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더 리흐트는 유벤투스에서 세 시즌 동안 87경기 8골 2도움을 올렸다. 세리에 우승 1회와 코파 이탈리아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등 총 세 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더 리흐트는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뮌헨은 더 리흐트의 이적료로 옵션 포함 7700만 유로(약 1139억원)를 지불했다. 더 리흐트는 곧바로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31경기 3골 1도움으로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같은 포지션에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등 경쟁자가 많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막바지에는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지만 결국 분데스리가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매각 자원으로 분류됐다. 새로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우파메카노, 김민재, 다이어를 팀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때 맨유는 틈을 파고들어 더 리흐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로마노 기자는 “선수와의 계약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많은 주급을 받고 있지만 맨유는 더 리흐트가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리흐트도 주급 관련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개인 협상이 잘 진행 중이고 진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맨유는 뮌헨과 협상에서 창의적인 면모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47억원)를 원하는데 맨유는 그것보다 적은 금액인 최대 4000만 유로(약 597억원)에 옵션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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