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후보 급부상, 이임생 기술이사와 면접 예정
포옛은 기성용·지동원, 바그너는 황의조 지도했던 인연
여러 외국인 감독들이 거절했던 사령탑 제안 받아들일지 관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이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감독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두 감독과의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2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했다.
호주의 아널드, 이라크 대표팀을 맡고 있는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이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로 거론됐지만 포옛과 바그너 감독이 급부상했다.
특히 두 감독 모두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사라고사(스페인),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감독으로는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아테네(그리스), 상하이 선화(중국) 등에 몸담았고, 최근에는 그리스 대표팀을 지도했던 경력이 있다.
포옛 감독은 2013-2014시즌 당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하던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서울)과 지동원(수원FC)을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당시 기성용은 포옛 감독 체제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지만 지동원은 신임을 얻지 못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 국가대표를 지냈던 바그너 감독은 처음 맡은 2부팀 허더즈필드 타운을 2016-2017시즌 EPL로 승격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허더즈필드 사령탑을 지낸 이후에는 독일 샬케(2019~2020), 스위스 영보이스(2021~2022) 지휘봉을 짧게 잡았고, 지낸 시즌에는 잉글랜드 2부 노리치 시티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임대로 팀에 합류한 황의조와 짧게나마 인연을 맺었다. 만약 바그너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황의조의 대표팀 복귀도 이뤄질 가능성이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후보에 오른 두 사령탑과 최종 계약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직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당초 1순위였던 제시 마쉬 감독도 캐나다로 부임하는 등 한국 축구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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