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주요 수비지표는 실망스러운 그림을 제공한다.”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강하고자 하는 포지션은 선발투수와 외야수다. 가장 급한 파트들이다. 선발진에 부상경력자 혹은 현 시점에서 부상자가 많고, 외야수 이슈는 초강력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다소 빈약한 점과 맞닿는다.
그런데 물밑에선 3억6500만달러(약 5069억원) 만능타자 무키 베츠를 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고려하는 듯하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를 위해 ‘초보 유격수’ 베츠를 다시 2루로 옮기고, 수준급 유격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현재 주전 2루수 개빈 럭스의 떨어지는 공격력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다저스는 베츠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로 미겔 로하스를 유격수로 기용 중이다. 로하스가 안타를 칠 때마다 다저스가 이기는 현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어차피 다저스 멤버구성상 이기는 경기가 많은 건 당연하다. 로하스는 수비력도 좋다.
단, 로하스와 무관하게 베츠의 미래 쓰임새에 대한 고민은 이어진다. 베츠가 물론 뭐든 잘 하는 천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면 유격수는 안 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때문에 다저스가 외부에서 걸출한 유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여기서 사실상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2021~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왕 보 비셋(2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비셋이 올 시즌 주춤하긴 해도 아직 젊은 선수라서 타격능력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실 비셋과 다저스도 지속적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비셋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유격수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알고 보면 야수들을 영입할 때 수비력을 갖춘 선수 영입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디 어슬래틱은 “비셋의 주요 수비지표는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실제 팬그래프 기준 유격수 DRS가 -4로 21위다.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들 중에선 하위권이다. 참고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1로 13위다.
또한, 비셋은 OAA도 0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7위다. 김하성은 4로 10위다. 김하성은 여전히 수비만 볼 때 중상위권 유격수지만, 비셋은 수비만 볼 때 하위권 유격수다. 비셋이 아무리 FA까지 1년 반 남았다고 해도, 프리드먼 사장이 비셋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 어슬래틱은 “다치기 전 베츠의 유격수 수비도 문제였다. 그러나 그의 문제는 송구다. 다저스는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 비셋과 베츠의 중앙내야가 역동적이지만 토론토가 비셋을 낮은 가격에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저스 내야가 그냥 현 상태로 포스트시즌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츠가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유격수를 맡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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