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분류되는 주본 해리슨(25)이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예상치 못한 4위에 그쳤다.
한국시간으로 7월 1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해리슨은 2m24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는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은 물론, 올해 최고 기록인 2m34와도 큰 차이가 나는 ‘낮은 기록’이다.
이날 결선에서는 셸비 매큐언이 2m30을 기록하며 우승했고, 케일럽 스노든이 2m27로 2위를 차지했다. 튜스 윌슨은 해리슨과 같은 2m24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어 3위에 자리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32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 사이에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인 2m33을 넘거나, 파리 올림픽 랭킹 상위에 자리한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나라별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3명이다.
해리슨은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기록 인정 기간에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은 매큐언은 이번 선발전 우승을 통해 파리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스노든과 윌슨은 2m33을 넘은 적이 없으며, 각각 올림픽 랭킹 64위와 49위에 머물러 있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 1∼3위 중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거나 올림픽 랭킹 32위 안에 든 선수는 매큐언뿐이다. 따라서 미국육상연맹이 해리슨을 파리 올림픽 대표 선수단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해리슨은 지난해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m36으로 2위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일찌감치 통과했다. 그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분류되는 점퍼다.
파리 올림픽 출전은 유력하지만, 이번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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