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는 현재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하위 팀의 승률이 리그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33승 45패로 승률 0.423을 기록 중이다. 키움은 지난 달 24일까지 3할대 승률에 머물렀으나,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률을 끌어올렸다. 현재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6.5경기 차로, 키움의 목표는 이제 단순히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로 전환되었다.
다른 하위권 팀들의 승률도 높은 편이다. 9위에 위치한 kt wiz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승률을 0.450으로 끌어올렸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5연승의 기세를 타며 승률 0.467을 기록 중이다. 롯데와 5위 SSG의 격차는 단 3경기 차로, 후반기에도 이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4할대 승률을 기록하고도 최하위에 머무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1982년에 시작된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이 4할대 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총 10차례(양대 리그 제외)뿐이다. 10구단 체제가 도입된 2015년 이후로는 단 2차례 나왔다. 2018년 NC 다이노스가 승률 0.406으로, 2023년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0.411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하위 팀의 최고 승률 기록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승률 0.457이다. 당시 롯데는 8구단 체제에서 8위에 머물렀으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단 2경기였다. 역대 최하위 팀 승률 2위 기록도 롯데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1983년 승률 0.43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저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한 팀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원년 시즌에서 승률 0.188을 기록했다. 이후 2할대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한 팀은 총 3차례 나왔는데, 1986년 빙그레 이글스(0.290),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0.224), 2002년 롯데(0.265)가 그 주인공이다.
2024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최하위 팀의 승률이 리그의 흥행과 순위 싸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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