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시 유로 2024 16강전서 격돌, 피파랭킹 2위와 3위의 만남
‘마스크 투혼’ 음바페와 ‘황금세대 주역’ 더브라위너의 자존심 대결
프랑스와 벨기에가 외나무다리 진검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와 3위 벨기에의 16강전 맞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벨기에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원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거구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AS로마) 등 이른바 황금세대를 앞세워 유럽 제패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프랑스는 1승2무(승점 5)로 D조 2위, 조별리그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거둔 벨기에는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다소 이른 시점에 우승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들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토너먼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고는 단 1개의 필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 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렀지만 루마니아전을 제외하고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음바페의 경기력이 변수다.
오스트리아와 경기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부상을 당한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 뒤 폴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프랑스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음바페가 벨기에의 집중 견제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벨기에는 더브라위너, 루카쿠 등 2010년대 초반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금세대가 이번 대회 나서고 있지만 선수단의 전반적인 노쇠화로 전성기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금세대의 주역들이 어쩌면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메이저대회서 프랑스를 상대로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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