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루키가 해냈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온 랭포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콜 어빈의 4구 75.6마일(약 122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맞혔다. 그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나다니엘 로우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했다.
랭포드는 5회초 무사 주자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S에서 닉 베스피의 2구 89.4마일(약 144km/h) 커터를 밀어 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초에는 딜런 테이트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3루타, 2루타, 안타를 차례대로 기록한 랭포드는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 팀이 8-2로 앞선 8회초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그는 맷 크룩의 초구를 지켜본 뒤 몸쪽 높게 들어오는 87.4마일(약 141km/h) 커터를 잡아당겼다. 107.4마일(약 173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랭포드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11-2 대승을 거뒀다.
랭포드는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60경기에 출전해 58안타 4홈런 35타점 25득점 타율 0.260 OPS 0.712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텍사스의 신인 랭포드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2024시즌 첫 번째이자 그의 데뷔 첫 번째 그리고 7년 만에 텍사스 소속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역대 10번째 텍사스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의 3루타 타구는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던 타구였다. 이후 5회 2루타, 6회 단타를 추가했다. 8회 터진 그의 홈런은 30개 구장 모든 곳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며 “랭포드는 2017년 4월 30일 카를로스 고메스 이후 텍사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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