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일본 언론이 이토 히로키의 합류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한국 축구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뮌헨은 벵상 콤파니 감독 선임 후 가장 먼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이토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왼발잡이 수비수로 중앙 수비와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뮌헨은 이토 영입을 시작으로 수비진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인 조나단 타 영입도 추진 중인 가운데 마테야스 데 리흐트를 매각 리스트에 올려두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거취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재는 올여름 뮌헨으로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전반기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경기력이 떨어졌고 데 리흐트와 임대생인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방출설까지 전해진 가운데 이토가 가세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언론은 이토의 뮌헨 이적이 한국 축구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야후 재팬’의 요시자키 에이지뇨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뮌헨에는 한국 축구의 영웅인 김민재가 뛰고 있다. 이토의 뮌헨 합류는 한국 축구에 긴장감을 가져올 수 있다. 김민재는 후반기부터 입지를 잃었다”라고 했다.
에이지뇨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 축구가 걱정을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유럽파는 일본이 한국보다 많았으나 최상위 선수는 한국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토의 이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카가와 신지와 박지성의 사례를 언급했다. 에이지뇨는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향했고 카가와는 맨유에 입단했다”고 했다. 카가와와 박지성의 이적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김민재가 이토로 인해 뮌헨을 떠나면서 유사한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또한 “이토의 뮌헨 이적으로 아시아 듀오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독일에서 순탄하지 않았다. 이토가 합류한 상황에서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라며 김민재의 방출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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