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그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유로 2024에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불만이 크다. 왜?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음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서 뛰는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 수준이 아니다. 그냥 100% 주전에 밀린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미드필더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미드필더에게 밀리다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카마빙가의 주전 자리를 빼앗아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선수는 바로 은골로 캉테다. 그는 2023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다. 캉테는 부상과 중동 이적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33세가 된 올해, 캉테는 2년 만에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유로 2024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된 것이다.
엔트리 발탁에 끝나지 않았다. 캉테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다. 중동으로 갔지만 여전히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입증한 캉테다.
캉테는 D조 1차전 오스트리아, 2차전 네덜란드, 3차전 폴란드전까지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1, 2차전에서는 연속으로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카마빙가는 1차전, 3차전 후반 교체 투입됐고, 2차전은 결장했다.
카마빙가는 불만에 쌓여 있다. 유로 2024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캉테 변수에 완전 꼬이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라는 경쟁력도 캉테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카마빙가는 프랑스 대표팀 캠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내 역할에 만족스럽지 않다. 유로가 시작됐을 때 내가 생각했던 역할이 아니었다. 내가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는 것에 슬프다. 경기에 나가도 수비적인 역할을 더 해야 한다. 나는 유로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수비적인 역할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이런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팀 플레이어다. 왼쪽 풀백으로 뛴다고 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다리다 보면 나의 시간이 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에 언젠가는 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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