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다음 시즌 프랑스 리그1 경기를 TV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렇게 된다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의 경기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중계권이 팔리지 않으면 리그1 클럽들도 재정적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프랑스 리그1이 위기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 아직도 리그1은 중계권 계약을 하지 못했다. 중계권이 팔리지 않았으니 중계를 할 방송국이 없는 것이다. 이는 리그1에 엄청난 타격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리그1 슈퍼스타이자 PSG의 상징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 때문이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와 계약이 끝났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세계 최고의 스타 음바페가 없는 리그1은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돈에 따라가는 방송사들이 리그1 중계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아스’는 “음바페가 없는 리그1이 몰락 위협을 받고 있다. 리그1이 중계권 계약에 실패했다. 리그1은 매우 민감한 시기를 겪고 있다. 지금 상황은 진정 위급한 상황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리그1의 축구 품질에 영향을 미쳤고, 리그1의 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리그1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TV 중계권이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Le Parisien’ 역시 “어떤 네트워크도 리그1을 방송하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 상황은 이제 재앙에 가깝다.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Bein Sports에 리그1을 구해달라고 직접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음바페의 이탈이 확정된 후 리그1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중계권 입찰 참여 자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그1은 궁여지책으로 리그1 자체 중계 채널을 만들고,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연동해 요금을 줄이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더붙였다.
이런 위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리그1 수뇌부들은 중계권 가격 낮추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그1 회장 뱅상 라브룬은 꾸준히 중계권료로 7억 달러(97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송사도 그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없고, 그 금액의 절반도 지불할 의향이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아스’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이는 리그1 이적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그1 재정 감독 기관은 리그1 클럽 회장들에게 이번 여름 이적 예산을 작성할 때 극도로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헤타페 임대를 마친 그린우드는 최근 프랑스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중계권 때문이다.
프랑스의 ‘레키프’는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로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재정적 이유 때문이다. 리그1의 TV 중계권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르세유의 여름 이적 자금이 제한적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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