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수비수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 이렇게 외친 수비수가 등장했다.
실제로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받는 건 쉽지 않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받은 마지막 선수는 2006년 이탈리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이후 2007년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가 수상한 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리오넬 메시 양분 체제가 시작됐다. 그리고 이들의 양강 체제를 멈추게 한 것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공격수 카림 벤제마였다. 그만큼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발롱도르 수상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가 있다. 바로 다니엘 카르바할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카르바할은 올 시즌 UCL 결승 결승골 주인공이다. 그리고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엄청난 성과다.
그렇지만 카르바할을 발롱도르 유력 주자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같은 팀에 있는 공격수 비니시우스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을 유력한 주자로 보고 있다.
카르바할은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그에게는 유로 2024가 남았다.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비니시우스와 벨링엄도 넘을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카르바할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유로 2024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조지아. 다른 우승후보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스페인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카르비할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카르바할은 스페인 대표팀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발롱도르를 받아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경기장에서 나의 성과를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내가 발롱도르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좋은 시즌을 보냈고, 프랑스가 유로 2024에서 우승을 한다면 킬리안 음바페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좋은 시즌을 보냈다. UCL 결승에서 골까지 넣었다. 수비수지만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유로 2024에서 우승을 한다면, 나도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다. 내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 미친 일은 아니다. 일단 나의 계획은 유로에서 가능한 최대한 멀리까지 가는 것이다.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공개한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카르바할은 TOP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유로 2024에서 우승을 한다면.
그 명단을 보면 1위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2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3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4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5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6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7위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8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9위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10위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로 나타났다.
스페인이 유로 2024에서 우승을 한다면, 판은 뒤집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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