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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 간판타자’ 동반 이탈, 우려가 현실이 됐다…’햄스트링’ 하퍼 올스타 출전 불투명+슈와버 사타구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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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최악의 악재를 겪게 됐다. 전반기 마감을 보름 조금 넘게 남겨둔 가운데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와 카일 슈와버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와 카일 슈와버가 모두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퍼는 햄스트링, 슈와버는 사타구니 부상이다.

필라델피아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두 명의 간판타자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먼저 부상을 당한 것은 슈와버였다. 슈와버는 올해 79경기에 출전해 75안타 17홈런 49타점 60득점 타율 0.250 OPS 0.820의 성적을 기록 중인데, 전날 4-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앞두고 브랜든 마쉬와 교체됐다. 이유는 사타구니 부위의 당김 증세를 호소한 까닭이다.

그런데 슈와버가 대타로 교체된 것에 이어 또 악재가 발생했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퍼가 마이매미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태너 스캇의 초구를 잡아당겨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낸 뒤 1루를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워낙 타구가 깊었던 만큼 하퍼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스캇보다 일찍 1루 베이스를 밟기 위해 질주했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밟기 직전 하퍼의 주루플레이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퍼는 매우 어색하게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이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홀로 몸을 일으켜세우지 못한 하퍼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끝에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이다. 아프다”며 “내일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할 것 같다”며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고, 결국 슈와버와 하퍼가 모두 이탈하게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87안타 20홈런 58타점 52득점 타율 0.303 OPS 0.981로 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퍼는 전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를 제치고 브라이스 하퍼가 327만 7920표를 손에 넣으며 최다득표의 기쁨을 맛보며, 막강한 팬심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8번째 올스타 출전이 확정됐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게 됐고, 현재는 올스타 출전까지 불투명한 상황.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간판타자 둘이 이탈한 것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MLB.com’은 에 따르면 롭 톰슨 감독은 “우리는 최악을 피했다. 바라건대 10~14일 정도면 좋겠다. 나는 하퍼와 슈와버가 오래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와버와 하퍼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LB.com’은 “하퍼가 왼쪽 햄스트링, 슈와버가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모두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록됐지만, 상태는 훨씬 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며, 2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8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동반 이탈은 분명 뼈아프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예상하고 있는 만큼 빨리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올스타 브레이크 4일의 휴식 기간을 추가 회복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와 함게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하퍼는 최대한 빠르게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는 어떤 것에도 타임라인을 두고 싶지 않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타임라인을 뛰어넘고 싶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그리고 가장 똑똑한 방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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