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 사진=KL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서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첫날 선두에 올랐다.
서연정은 28일 강원도 평창의 버치힐(파72/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낚았다.
이날 서연정이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지난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최혜진이 작성한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와 타이 기록이다. 서연정은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66타)을 3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오랜 기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서연정은 경기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6번 홀부터 2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상승세를 탄 서연정은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서연정은 “초반 6개 홀을 파로 마무리해서 버디가 잘 안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16번 홀에서 버디가 나온 뒤 칩인 버디도 하고, 연속 버디도 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서연정은 또 “5개 홀 연속 버디는 정규투어 데뷔 후 처음이다. 이 기록도 만족스럽다”면서 “팬들이 많이 왔는데 9개의 버디를 기록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기뻤다. 캐디와 소통도 잘돼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남은 라운드의 각오도 밝혔다. 서연정은 “좁은 홀들도 많고 산악 지형이라 티샷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면서 “지난 대회 때 부모님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신 것이 이번 대회까지 자신 있게 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도 자신 있게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
박민지와 김민별, 최민경, 황예나, 윤수아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통산 20승을 겨냥한다. 박민지는 “샷이 너무 좋아서 찬스가 많았고 좋은 흐름을 타서 만족스러운 스코어로 마무리했다”며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과 이예원, 김재희, 이제영은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한국 나들이에 나선 임진희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 방신실, 김민주 등과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한편 윤이나는 1라운드 도중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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