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뜨거운 여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순위 판도와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의 재회로 인해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한화는 35승 41패 2무, 승률 0.461로 7위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는 34승 40패 3무, 승률 0.459로 8위에 있다. 두 팀의 승차는 없고, 승률 차이는 단 0.002에 불과하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3경기이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이 이번 시리즈를 독식한다면 단숨에 5강 싸움에 합류할 수 있다.
한화와 롯데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이달 4일 이후 21경기에서 11승 9패 1무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률 0.550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12승 8패 1무로 승률 0.600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에이스 류현진과 새로운 얼굴인 하이메 바리아,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후반기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이들 3명이 모두 나설 가능성이 있다. 28일에는 바리아가 선발로 예고되었고, 29일과 30일의 선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최근 2경기에서 홈런 2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는 이달 들어 가장 무서운 타격을 자랑하는 팀이다. 롯데의 6월 팀 타율(0.312), 팀 OPS(0.863), 타점(158점)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자가 나와도 그 자리를 채우는 선수가 곧바로 활약하며 타선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회초까지 1-14로 끌려가다가 7회말 15-14로 뒤집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며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6일과 27일 KIA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롯데는 리그 1위 KIA를 상대로 7승 3패 1무를 기록하며 ‘호랑이 사냥꾼’으로 불리고 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찰리 반즈가 후반기에 복귀하면 롯데는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의 인연은 이번 3연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두 감독은 OB 베어스에서 선후배로 함께 했으며, 두산에서는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을 스승처럼 모시며, “너무 많이 배워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존경심을 표한다.
두 감독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8년 4월 27∼2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3연전이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끌던 NC 다이노스는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NC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3연전의 변수는 장맛비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29일과 30일 부산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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