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중미 맹주’ 미국이 침몰했다. ‘복병’ 파나마에 패하면서 2024 코파 아메리카 탈락 위기에 몰렸다. 홈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첫 패를 떠안았다. ‘축구 전설’ 조지 웨아의 아들 티모시 웨아(24·유벤투스 FC)의 경기 초반 퇴장으로 맞은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국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파나마와 만났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완파한 후 2연승에 도전했다. 파나마는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3으로 져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미국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히는 슈팅 후 웨스턴 맥케니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선 헤더 슈팅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전반 18분 웨아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했다. 상대 수비수를 팔로 가격한 것이 확인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제골을 낚았다. 전반 22분 원톱으로 출전한 플로린 발로군이 통렬한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안토니 로빈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뒤로 내 준 공을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은 4분 뒤 세자르 블랙맨의 왼발 땅볼 슈팅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미국은 계속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무너졌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호세 파하르도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추격전에 나섰지만 힘이 모자랐다. 후반 43분 상대 미드필더 아달베르토 카라스키야가 퇴장 당하며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끝까지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날 패배로 미국은 1승 1패 승점 3 3득점 2실점을 마크했다. 1승 1패 3득점 4실점의 파나마에 골득실에서 앞서 C조 2위를 일단 지켰다. 하지만 7월 2일 벌이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파나마는 3위를 유지했다. 3차전에서 볼리비아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 팀들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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