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맹타 휘두르는 김재현, 27일 NC전서 3타수 2안타 1볼넷 기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김재현(31)이 6월 들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재현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6월 타율은 0.389(36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56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주전 포수 김동헌의 부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주전 포수 자리를 맡게 된 김재현은 4월에는 타율 0.247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5월에는 체력 고갈로 인해 타율이 0.19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월에는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공격력을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김재현이 출루하면 상위 타선에서 득점’하는 전략을 펼쳤다. 김재현은 2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로니 도슨의 2루타로 득점했고, 4회에는 좌중간 안타로 나가서 이주형의 2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특히 8회 1사 1루 상황에서, NC의 서호철이 2루로 도루를 시도했을 때, 김재현은 정확한 송구로 이를 저지하며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현의 2루 송구로 잡은 아웃카운트가 상대 추격의 흐름을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김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하고, 최근에 (김건희가 선발 포수로 출전하는 날이 늘어나) 쉬면서 옆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좋겠다’ 싶었던 점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들어 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2년 차 후배 김건희의 존재는 김재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포수 포지션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백업 선수가 필수적이다. 김재현은 “지금도 (내가 주전 포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건희와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는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건희와 함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건희에 대해 “몸에 힘도 있고, 스피드도 있으며, 송구도 정말 좋다”면서 “안타를 맞으면 자책하는데, 자기 탓이 아니더라도 그런 자세가 좋다”고 칭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NC와의 홈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25일 1차전에서는 9회말 로니 도슨의 끝내기 역전 2타점 2루타로 6-5로 승리했고, 26일 2차전에서는 10-0으로 앞서다가 9회초 7점을 내줘 10-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역시 치열한 공방전 끝에 9-7로 승리했다.
김재현은 “실책도 많이 나오고, 정신없는 시리즈였지만 그래도 선수들끼리 중간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무 들떠있지 않도록 경기 나간 선수들이 이야기하면서 좀 더 차분하게 풀어가자고 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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