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절호의 첫 우승 기회?’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24 토너먼트에서는 부활할 수 있을까. 토너먼트 대진 운은 매우 좋다. 강력한 우승후보 대부분이 몰린 쪽과 반대편에 일단 섰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C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낙제점을 받았다. 3경기에서 단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은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했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전방에 내세웠으나 공격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토너먼트 첫 판에서 ‘복병’ 슬로바키아를 상대하게 됐다. 7월 1일(이하 한국 시각) 슬로바키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슬로바키아는 E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로 3위에 랭크됐다. 4팀 모두 1승 1무 1패를 마크한 E조 싸움을 간신히 뚫어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에 확실히 뒤진다.
잉글랜드는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C조 1위를 지켜냈다. 만약 2위가 됐으면 개최국 독일과 16강전을 벌일 뻔했다. 3위로 떨어졌으면 포르투갈과 만나게 됐다.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토너먼트 운’은 잘 잡은 셈이다.
만약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꺾으면, 30일 펼쳐지는 스위스-이탈리아의 16강전 승자와 7월 7일 8강전을 치른다. 8강전에서도 승리하면 루마니아-네덜란드, 오스트리아-튀르키예 가운데 한 팀과 준결승전을 가진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16강 토너먼트 반대 편 팀들보다는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대회 전 우승후보로 불린 나라들이 토너먼트 반대 쪽에 포진했다.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를 준결승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잉글랜드가 속한 쪽에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정도가 우승후보 팀들이다. 잉글랜드로서는 유로 대회 첫 우승의 청사진을 그려볼 만하다.
물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호화멤버를 갖추고 있지만 조별리그 내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자신들이 스스로 경기력을 회복해야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어쩌면, 유로 대회 첫 우승 기회는 잉글랜드 내부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 유로 2024 16강전 대진
스위스-이탈리아
독일-덴마크
잉글랜드-슬로바키아
스페인-조지아
프랑스-벨기에
포르투갈-슬로베니아
루마니아-네덜란드
오스트리아-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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