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모래바람 원정길’ 극복해야… 북한 피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중동의 강호들과 맞붙는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B조에 속해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경쟁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중동 국가들과의 험난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북한이 속한 A조와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한 ‘죽음의 조’인 C조를 피한 점에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도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상대는 요르단이다. 한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차례 맞붙어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준결승에서는 0-2로 패배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이라크도 무시할 수 없다. 이라크는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B조에서 가장 높다. 이어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순이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이 결정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얻고, 3·4위 팀들은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9월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치르고, 내년 6월 10일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B조가 다소 나아 보이지만, 이라크와 요르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이라며 “이라크는 유럽에서 성장한 이민자 선수들이 많고, 요르단은 이미 한국에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A조에는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속했다. 북한은 자국 경기 대신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C조는 ‘죽음의 조’로 불리며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 있다. 이들 팀은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한 조에 속하게 되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 A조: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 B조: 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 C조: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
사진 = AF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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