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에 진출하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진서는 27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스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을 상대로 23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 전투에서 우변에 큰 집을 확보하며 실리에서 앞서갔다. 불리해진 양딩신은 중앙에서 흑 대마를 공격하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신진서는 오히려 좌변 백돌을 잡으며 타개에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함께 8강에 출전한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강동윤 9단은 각각 중국의 구쯔하오 9단, 딩하오 9단,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패해 아쉽게도 탈락했다.
8강전이 끝난 후 진행된 4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딩하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현재까지 신진서는 딩하오를 상대로 8승 3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른 준결승에서는 구쯔하오와 이야마 유타가 맞붙게 되었다. 4강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결승 3번기는 오는 8월 취저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천300만원)이다. 대회는 중국 바둑룰을 적용하며 덤은 7집 반,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신진서의 활약이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한국 바둑 팬들은 그의 결승 진출과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댓글0